2013년 에로게 플레이 결산. 잉여짓



다사다난했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2013년이 끝나갑니다..

2013년.

일본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일본땅을 밟아보고

"으아아 여기가 아키하바라구나!! 야겜! 동인지! 으아아"

했었는데

지금은 일본에서 취직해서 살고 있으니..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디자인과에서 영상 전공해서 일본와서 영상일 하고 있어.." 라고 하면

제일 신기한 놈으로 불리니 'ㅅ'


아무튼 다사다난한 만큼 에로게도 많이 한 2013년.

기억나는 순서대로 쭉 써보겠습니다.

이 글은 밸리로 내보내지 않는 글이고 평소 리뷰와는 다른 개인적인 결산이기 때문에.

평소 말하지 않고 생각만 하던 부분이 여과없이 나가고

100% 주관적인 평가들입니다.



1. 형형색색의 빛(いろとりどりのひかり)


2013년의 첫번째 주자 였던거 같은.. 아마도..

형형색색의 빛(이하 이로히카)

다들 신쿠님 신쿠님!! 할 때 혼자 '아이고 카와시마리노님이 나오셨네!!' 하던 게임입니다.

스토리와 BGM이 상당히 좋고

의외로 H씬에서 시츄에이션 부분으로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은 한 게 보입니다.

음.. 그 정도일까.

종장에 딱 들어가자마자 폭풍처럼 몰려오는 갈등들과 그 완성도가 가장 돋보인 게임.

하지만 유저편의성이 패망인 게임입니다.


2. 허무의 소녀


2013년에 본 가장 미친년이 나오는 작품.

물론 이노그레 겜에 제정신인 놈이 별로 없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공 들여서 만들었구나 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볼륨이 상당히 크고 껍질의소녀보다 이야기로써의 완성도가 훨씬 높은 점이 플러스.

그래픽도 좋고 BGM도 좋고 인터페이스도 좋고

본인의 카미게 No.2인 게임입니다.

명장면은 미친년도 확실히 소름끼칠 정도로 잘 썼지만..

역시 종장의 마지막 장면..

그 연출은 잊을 수가 없고.. 너무너무 잘 만들어서 감동.



3. 마법소녀는 키스로 변신한다 (魔法少女はキスして変身る)


처음에 보고 리림 게임인줄 알았으나 루네의 게임.

루네의 NTR과 능욕은 나쁘지 않으나

그걸 마법소녀로 만들었더니 영 신통치 않았던 작품.

마법소녀와 NTR은 어울리지 않는 장르인 것 같네요.

애초에 마법소녀와 주인공 사이의 무언가 진한 순애같은게 만들어지기 힘든 부분도 있고..

결국 트라이앵글같은 진영간 뺏고 뺏기기같은 그림이 가장 나은 것 같지만..

글쎄요.

어려운 부분이네요 'ㅅ'ㅋ



4. 사드★부! (サド★部!)


음.... 클락업의 개그력을 믿고 했던 게임.

또한 2013년의 대세 중 하나였던 역능욕 장르를 해보고자 라는 부분도 있네요.

무난한 개그물이지만 글쎄요.

플리즈 레이프 미 처럼 누구에게든 추천 할 수 있는 정신 나간 물건은 아니라서

일단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게임 ㅎㅎ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정도.



5. 하피메아 (ハピメア)


음.. 그렇죠. 이건 카자네가 나오죠.

네. 카자네가 나옵니다.

이 게임의 존재이유는 카자네에요.

아니, 사실 퍼플 소프트웨어의 존재이유가 카자네죠.

그래서 이 게임에는 아리스, 사키, 카자네, 케이코, 마이아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순애게에서 나오기 힘든 마이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굉장히 기대했으나

뭐 순애회사가 다 그렇죠!

절대로 가시밭길은 걷지 않는 게 순애회사들이라..

기대했지만 실망만 돌아온 게임입니다.

근데 CG와 BGM은 상당히 고퀄리티.

즉, 스토리만 취향에 적중하면 잭팟 터지는 게임입니다.


6. 마뇨코☆미코링 (まにょっこ☆まこりん)


허어 이런 물건이 신작이 나오네??

라는 느낌으로 플레이 한 작품.

뭐 딱히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오토코노코라는 부분만 딱 빼버리면 평범한 마법소녀 누키게..

즉, 오토코노코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활용한 H씬 같은 건 없다는 점에서 엄청 마이너스.

많이 늘어났다고 해도 야겜에서는 수량부족인 오토코노코물이니까..

희소가치가 있는 작품.



7. 언더로이드 (Underoid)


엌ㅋㅋ FPS ㅋㅋㅋ

그래서 플레이했습니다.

나름 할만했으나 모든 보스가 원패턴이라는 우울한 부분과

길이가 짧다는 점이 아쉬운 점.

근데 지금 스토리 생각해보니까 잘 기억은 안 나고 왜 자꾸 레지노프! 가 떠오르는지...

자유를 위하여!!



8. 마가 내리는 밤의 린 (魔降ル夜ノ凛)


히로인이 나름 매력적이라 조금 기대했는데..

능욕도 아니었고..

시작부터 아헤가오가 나오길래 재미가 없었습니다..

좀 더 길게 끌어줬으면 했지만

요즘 트랜드는 초반러쉬죠 'ㅅ'ㅋㅋ



9. 학원성전 세일러나이트 (学園聖戦士セーラーナイト)


마이카에는 1mg의 기대도 하지 않았죠.

마이카는 저스티스블레이드1과 노조키마에 모든 힘을 쏟아부은 나머지

향후 10년간 고인겜을 양산하는 저주에 걸렸습니다.

언제까지 98년도식 마법소녀물을 계속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옛 정이 있는 회사라 좀 각성해줬으면..

음! 하다보니 회사얘기만 했지만

이 게임에 대해 욕을 했다가는 종이가 모자르니까 하지 않습니다.



10. 백화요란 에릭실 (百花繚乱エリクシル )


찰진 개그물.

개그에 치중되어있는 만큼 이 작품에는 악역이 0.

모두가 착한 사람들이며

모든 일이 잘 풀림. 게다가 왕도 성군이고..

그래서 스토리는 아주 평범한 순애물이지만

역시 세노모토의 SD그림과 개그력이 굉장해서 재밌게 했습니다.

주제자체가 가난한 시골마을을 부흥시키는 내용이다보니까

모든 취향의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



11. Love×Hate


이 게임에 대해선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망작.

쿠소게!



12. 마도교각 (魔導巧殻)


에우슈리에 대한 희망을 버린 작품.

어느 희망이냐 하면 옛날 명색의 례희 처럼 높은 수위의 게임을 내줄 것이란 희망..

카미도리에서 충격을 먹고 그 카드 겜에서 통수를 맞았는데..

마도교각은 스토리 자체가 엄청나게 전형적인 순애물이라서..

애초에 근본이 그러면 능욕을 넣어도 곁다리에 재미가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게임성으로는 여전히 재밌었기 때문에

전여신 리메이크 기대합니다 헠헠



13. 옛날이야기는 어둠 속 (御伽話は闇の中)



백화요란 에릭실이 선의로 가득 찬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정반대.

악의만이 가득 찬 게임.

질투, 시기, 미움, 분노 같은 각종 마이너스적인 감정이 전부 들어있는데

그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모든 사건이 해결되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 게임.

좀 신경썼으면 괜찮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었는데.. 설정이 아깝습니다.

촉수는 곁다리라서 그냥저냥 거슬리지는 않지만 재미도 없는 수준.




14. 마법소녀 카나타 TS (魔法少女カナタTS)


그 짧은 내용안에서 무언가를 뽑아내야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좀 있었지만 스토리 분량 생각하면 꽤 훌륭하게 뽑힌 게임.

마법소녀 이스카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쪽 제작진은 그 스토리로는 매우 열약한 리리스의 게임 내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그래도 이스카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느낌.

이스카랑 닮은 점도 좀 있었구요..

아, 이거 TS물입니다 'ㅅ'



15. 마법검희 아크칼리버 (魔法剣姫アークキャリバー)


마법전사 시리즈의 종결을 기점으로 점점 떨어지는 판매량.

신작을 내놔도 평가가 좋지 않은데

옆집 Delta는 승승장구하여 어느새 Trois라는 브랜드까지 생긴 상황..

Delta의 마법의 수호공주 아르테미나가 영 별로인 평가여도

Triangle의 페어리메이즈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이 상황에서 Triangle이 대격변을 감행.

기존 자신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Delta에 Triangle을 섞은 작품이 바로 이 아크칼리버.

그 결과로 보기좋게 성공하였고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16. 그와 그녀와 그녀의 사랑 (君と彼女と彼女の恋)


메타게로써 큰 사랑을 받은 게임.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그 메타빼면 아무것도 없는 게임인데..

그 메타도 완전 제작진에게 이용만 당한 허울 좋은 연막일 뿐..

진행할때마다 끊임없이 제작진은 '플레이어, 바로 당신의 선택의 결과입니다'라고 말하지만

개뿔.

1주차 시나리오 선택도 못 하게 만들어놓은 주제에 얼어죽을...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각본 속에서

유저는 시키는대로하면 

제작진의 사주를 받은 히로인이 '너 때문이야 개놈아'하면서 달려들고..

그 결말마저도 두 명 중 1명을 선택하는 결과 뿐.

둘 다 버리는 결과는 없었습니다.

대체 뭐가 플레이어의 선택이란 말인가.. 



17. 러브es엠 (ラブesエ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애인과

동생을 도와주다가 어느새 동생과의 SM행위에 중독되어가는 자신을 보고 고뇌하는 누나의 이야기.

그 중심에는 SM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성적취향이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그만큼 마이너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이 좁죠.

SM 순애물이라는 특이한 장르도 한 몫하구요.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18. 음욕의 공주기사 쟌느2 (淫堕の姫騎士ジャンヌ2)


추억 브레이커.

쟌느가 현대로 차원이동하는 괴상망칙한 설정이 등장하더니

그나마 없던 스토리가 멸망하면서 덩달아 그나마 쓸만한 조교까지 멸망해버렸습니다.

아니 이건 애초에 조교물이 아니고 그냥 능욕물..

시작하자마자 타락하는 쟌느의 모습에 그냥 오마케를 까보았더니 역시나..

제길..

나중에 나올 쿠라이미라이 례가 두렵습니다..



19. 음양기사 토와코 (陰陽騎士トワコ)


공개 된 CG보고

'으엌ㅋㅋㅋㅋㅋ 스탠드술사다!!'라고 웃었는데.

그냥 망작이었습니다.

믿고하는 리리스인데.

영 실망스러웠죠.

그래도 스탠드로 웃겨줬으니 아주 쿠소게는 아닙니다 ㅎㅎ



20. 몬스터즈레이드 (モンスターズ・レイド)


요즘 대세인 몬스터 능욕물..

하지만 흉내를 내려고 해서일까.. 러스터리스답지 않게

지루한 능욕물이 되버렸습니다.

음..

딱히 할 말이 없군요.

그냥 지루한 능욕게임이었습니다. 끝.



21. 마법소녀 리이 (魔法少女リィ)


마법소녀 RPG입니다.

맵이나 조작, 시스템등이 번개전사 라이디를 떠올리게 해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과거 집 거실에 컴퓨터가 있을때

뒤에서 드라마를 보는 부모님과 여동생의 눈을 신경쓰며 라이디를 플레이했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 부분 때문에 더 재밌게 했을지도..

물론 게임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능욕씬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22. 헌팅 블루 (HUNTING BLUE)


다크 블루 이후 폭풍처럼 게임을 말아먹는 리림.

한 때 NTR계의 정상이었던 블루시리즈가

이제는 얼마나 패망겜이 나오나 라는 부분이 궁금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웨딩 블루에 이어 헌팅 블루 역시 패망.

루네를 보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엘프는 넘사벽이라 힘들테고..



23. 껍질의 소녀 (殻ノ少女)


껍질의 소녀가 나온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이미지에는 08년이 적혀있지만 껍질의소녀는 07년 발매작이죠.

6년만에 후속작 허무의소녀가 나와서 플레이했지만

이게 전작 세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그래서 재탕했습니다.

역시 재밌었지만 여러모로 허무의소녀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더군요.

뭐 당연한거지만요 ㅋ



24. 하운드 (HOUND -Targeting Hunting-)


장인 츠루미쿠의 게임이죠.

박력있게 히로인들을 조지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요즘에 이런 회사가 거의 없다보니까.

그나마 리퀴드, 츠루미쿠인데 리퀴드는 요즘 발매텀이 상당히 길고.

그래서 옛날에는 츠루미쿠 게임은 그냥 평범한 게임이었는데

요즘은 꽤 재밌는 게임이 되어있습니다. 껄껄.



25. 몬스터파크2 팬디스크 (MONSTER PARK 2 FANDISC)


왜 만든걸까..

이상한 짧은 스토리가 하나 담겨있고

그 외에 쓰잘데기 없는 단편이 6개정도 들어있습니다.

그냥 본편에 넣고 싶었는데 못 넣은 그런 능욕이나 적절히 넣었으면 괜찮았을텐데..

설치한지 2시간만에 지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후후..



26. WHITE ALBUM2


화앨2 IC까지 클리어했죠.

마루토 후미아키가 인생작품을 만들어놨더군요.

판을 짜놓고 거기에 주인공과 히로인을 던져놓고

개같이 굴리더니..

결국 감정선 다 터뜨리면서 상황을 진흙탕 속에 처박는 내용입니다.

그 감정선이 상당히 잘 표현되어있고

딱 1개 있는 H씬이지만 그 활용이 굉장히 훌륭했다는 점이 플러스.

단점은 CG가 기생수라는 것?(............)



27.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2 (麻呂の患者はガテン系2)


개인적인 카미게 랭크 3위.

분명 네토라세물인데... 너무 밝고.

그 밝은 분위기가 너무 어울려서 놀라웠던 게임.

이 2500엔짜리 작은 게임 하나에

나키게, 순애게, 개그게, 네토라레게가 전부 들어있습니다.



28. Ever 17


2013년 제가 플레이 한 마지막 갸루게이며 제 카미게 랭크 4위.

Ever는 에로게가 아닌 전연령 갸루게이지만 따로 분류하기엔 올해에 플레이 한 전연령이 이거 하나라 같이 넣었습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완벽.

02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래픽과 시스템들.

그리고 Karma..

거기에 추가로. Ever를 하고나서 다른 메타게들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02년보다 퇴보했잖아?






올해의 결산은 이걸로 끝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동인게임들이나 저가형 게임들이 있지만 제외했습니다.

거기까지 가면 끝이 없어요..


야겜 시작한지 벌써 16년(쓰다보니 1/1일이 되어있네요.)

그 안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훌륭한 작품을 많이 플레이 한 1년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또 어떤 게임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2013년 플레이 한 게임 중 내가 뽑은 Top.5

1위 : Ever17
2위 : 허무의소녀
3위 :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2
4위 : 형형색색의 빛
5위 : 화이트 앨범2 IC

덧글

  • 리에♡ 2014/01/01 01:46 #

    으아아 7번 해보고 싶네요....
  • icoul 2014/01/01 13:24 #

    정말 싼 맛에 하는 게임이라 그다지 재미는 없어요 ;ㅅ;
  • 크레멘테 2014/01/01 02:18 #

    Ever17은 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cg를 여러군데서 봐서) 언젠가 해보고싶으네요
    으아 하고싶다 해보고싶다 하는 갸루게는 늘어만 가는데 정작 하지는 않고(...)
  • icoul 2014/01/01 13:25 #

    갸루게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ㅎㅎ 그래도 다른 작품은 안되면 만화나 소설 쪽을 권할 수 있는데
    Ever17은 무조건 게임이 아니면 안되니까 조금 어렵네요.
  • 리즈나 2014/01/01 08:44 #

    좋겠다 개자식아.
  • icoul 2014/01/01 13:24 #

    아이고 너무 좋아서 미칠거 같네요 ^오^
  • bigdog 2014/03/15 10:39 # 삭제

    마가 내리는밤은 어디서 구하셧는지요?